원유 투자의 위험성(Feat. 롤오버 초간단 설명)

원유 투자의 위험성

 원유 투자의 위험성(Feat. 롤오버 설명)

20422유가는 전례 없던 마이너스 가격에 진입하였다. 이미 바닥이라 예상되던 원유 가격으로 인해 수많은 투자자들이 원유에 투자하였고, 바닥 밑에 지하실이 있다는 말을 체감하게 되었다. ‘이제는 투자해도 되지 않을까? 유가는 언젠가 정상화 될 것이니 장기투자하면 큰 이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면 롤오버 비용에 대해 전혀 모르는 것이다. 롤오버에 대해 설명하자면 선물과 옵션의 원리, 근월물, 차월물과 같은 어려운 용어들이 필연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초심자들에게 접근성을 낮출 수 있다. 따라서 롤오버 비용의 발생 원리는 최대한 간단하게 정리하고, 롤오버 비용이 발생하면 내 계좌가 어떻게 되는지 예시를 들어 설명하였다. 또한 롤오버 비용 외에 현재 원유 투자가 위험한 이유를 설명해 두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롤오버란 무엇인가?

롤오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선물을 이해하여야한다. 선물이란 어떤 상품을 미래의 특정 시기에 특정 가격으로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보자. 농부가 열심히 벼농사를 짓고 있다. 이때 A9(특정 시기)이 되면 쌀 1kg3천원(특정 가격)에 사기로 했다. , 올해 농사가 흉년이든 풍년이든 A9월이 되면 쌀 1kg3천원에 살 수 있는 권리가 생긴 것이다. 만약 흉년이 들어 쌀값이 폭등하면 A씨가 이익을 보게 되고 풍년이라면 손해를 보게 된다. 이러한 권리가 선물의 개념이다.

하지만 이 글을 보는 사람 중 그 누구도 드럼통에 담긴 원유를 실제로 수령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따라서 위의 예시를 이어가보면, 9월이 되기 전에 자신이 가진 쌀을 살 수 있는 권리를 팔고 내년 9월의 권리를 사는 것롤오버이며 이때 발생하는 비용이 롤오버 비용이다.

롤오버의 개념에 대한 설명은 이쯤에서 마치겠다. 위의 개념은 이해하지 않아도 좋으니 이제 이 롤오버가 내 계좌를 어떻게 만드는지 살펴보자. A는 원유를 1주당 10$가격으로 총 10주를 샀다. 따라서 A는 총 100$의 비용을 지불하였고 평균 단가는 10$이다. 이때 산 원유는 ‘5월의 원유 선물가이다. 하지만 만기가 다가와 6월의 원유가격으로 롤오버를 하여야 한다. 그런데 6월의 원유가격으로 롤오버 하고나니 20$의 평균 단가로 5주가 되었다. 그러므로 A총 비용은 그대로 100$이지만 평균 단가는 20$로 상승하게 된 것이다.

(평단 : 10$ * 10주 소유 = 자산 100$) 롤오버 (평단 20$ * 5주 소유 = 자산 100$)

6월이 되어 원유가 1주당 15$가 되었다. 롤오버 비용을 생각하지 않은 A는 자신의 평균 단가는 여전히 10$라고 생각해 5$가 올랐으니 50%의 이득이 발생하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롤오버 이후 평균 단가가 20$가 되었으므로, 5$가 내렸으니 25%의 손실을 보게 된다. 이렇듯 롤오버 자체는 원금을 깎아먹지 않지만 평균 단가를 올려버림으로써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손실을 만든다.

롤오버


원유 투자가 위험한 이유 - 괴리율과 수요

최근 많은 투자자들이 원유가격 추종 ETF등에 몰리고 있다. 원유 가격을 정확하게 추종하기 위해서는 증권사(LP)에서 소유한 원유 선물과 주식 등의 수량을 조절하여 원유 가격과 주식의 가격이 11로 대응되도록 만들어 주어야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과도하게 원유 관련 주식을 싹쓸이 하면서 증권사가 주식 가격을 적절히 조절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리게 되면 괴리율이란 것이 발생한다. 이렇게 되면 실제 원유 가격보다 주식의 가격이 높아지게 된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원유에 투자해 괴리율이 높으니 혹시나 투자를 고민한다면 꼭 투자 상품의 괴리율이 얼만지 확인하고 매수하길 바란다.

롤오버 비용과 괴리율 때문에 위험한건 알겠어. 그런데 지금 원유가격은 너무나도 싸고, 언급한 두가지 위험을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원유가격이 급등(회복)한다면, 매력적인 투자 종목아니야?’

정답이다. ‘원유가격이 급등 한다면매력적인 투자 종목이다. 하지만 현재 원유가격이 급등 하기는 어려운 점이 많다. 그중 가장 큰 이유는 수요의 급격한 감소이다. 원유 가격이 회복하려면 코로나가 진정되어 비행기가 운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근 몇 달 간은 그럴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원유 가격의 급등에 또 다른 방법은 전쟁이다. 하지만 이 또한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롤오버와 괴리율을 피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원유 ETF 또는 ETN, 선물 대신 원유 가격의 하락으로 인해 폭락한 정유회사에 투자하고 있다. 원유 투자자들의 논리대로 언젠가는 유가가 정상화 된다면, 우량한 정유회사들 또한 정상화 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음 포스팅 주제는 우량한 정유회사들을 소개할 계획이다. 끝으로 투자의 판단은 온전히 본인의 몫임을 잊지않길 바란다.

다음 글 : 미국 정유회사 파해치기(엑손, 쉐브론, 옥시) - (읽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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